서울대 분자의학및바이오제약학과 김효수 교수,암 위험성 낮추고 생산성 높인 iPS 제작법 국제학술지에 발표 | ||
06-18-15 Hit 5,825 |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서울대학교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교수)·의생명연구원 권유욱 교수팀
암 위험성 낮추고 생산성 높인 iPS 제작법 국제학술지에 발표
체세포를 만능줄기세포로 되돌린 '유도만능줄기세포'(iPS)의 암 유발 가능성을 낮추면서 생산성은 크게 높일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내과 김효수 교수와 의생명연구원 권유욱 교수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생물재료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스' 5월호에 실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2년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업적인 iPS의 위험성을 극복하면서 수율(전체 제품 중 제대로 만들어진 제품의 비율)은 크게 높인 것이다.
야마나카 교수팀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주입해 인체의 모든 장기로 분화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인 iPS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때 주입한 특정 유전자 중에는 발암 유전자(c-Myc)가 포함돼 있어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암이 유발하거나 세포 기능이 변화할 위험성 때문이다.
김 교수팀은 2010년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체세포에 주입해 iPS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발암 유전자를 주입하지 않아 암 유발 위험성을 없앴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에는 배아줄기세포가 아닌 iPS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체세포에 주입할 경우 역분화 과정의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김 교수는 "배아줄기세포의 단밸질을 주입했을 때보다 iPS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입한 체세포는 iPS로 역분화하는 속도가 10배 이상 빨랐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이런 효과를 낳는 물질이 iPS 단백질 중 '지스캔4'(Zscan4)란 것도 밝혀냈다.
김 교수는 "이 단백질이 체세포를 젊게 만드는 작용을 하면서 체세포의 리프로그래밍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리프로그래밍이란 특정 세포가 어떤 세포로 분화할지 하는 운명을 결정하는 프로그램을 다시 바꾸는 것을 가리킨다.
김 교수는 "iPS를 만드는 것은 세계 어느 연구소에서나 할 수 있지만 이제는 안전한 것을,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가 관건"이라며 "안정성과 수율을 크게 높인 새 방법은 그런 맥락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햇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iPS의 임상 적용에 가장 큰 문제인 암 유발과 낮은 제작 효율을 한꺼번에 해결한 것으로 iPS의 상용화와 임상 적용 시기를 앞당기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06월 17일 연합뉴스 정성호기자 sisyphe@yna.co.kr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6/17/0200000000AKR20150617082000017.HTML